유사역사학 사절



재난 위험이 있는 돌다리, 문화재라도 철거해야 할까? (기사 번역) 기타 번역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일본의 돌다리 이야기를 한 것이 무려 5년 전이네요... 

"일본 돌다리 지키미 협회(日本の石橋を守る会)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메가네바시가 큐슈 지역에만 89.4%가 몰려있다고 합니다. 구마모토 현 웹사이트에 따르면 96%라고도 하네요."

위와 같이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요즘은 큐슈 지역의 명물, 돌다리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요미우리 신문의 9월 29일자 기사를 번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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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위험이 있는 돌다리, 문화재라도 철거해야 할까? 
- 지자체 방침에 보호심의회는 반대.


110년 이전에 지어진 카고시마 현 카노야 시 지정문화재 "오오조노바시(大園橋) 다리"가, 수해를 계기로 철거와 보존 사이의 기로에 섰다. 다리 주변은 지난 여름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대량의 유목(流木)이 다리에 걸리는 등으로 인해, 하천 범람과 연관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민 요청을 받은 시는 다리를 철거하는 방침으로 정했으나, 문화재 지정해제를 문의한 시 문화재 보호 심의회에서는 반대의견이 나왔다. 수해 대책인가, 문화재 보호인가. 시는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오야마다 마사토 기자)


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오오조노바시 다리는 전체 길이 약 30미터, 높이는 약 5미터의 석조 다리로, 아치가 이어진 형태(메가네바시)인 것이 특징이다. 1904년(메이지 37년)에 "석공 마을(石工の里)"로 알려진 카고시마 시 이시키(伊敷)에서 석공을 모셔와, 카노야 시 중심부와 산간부를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축조하였다. 키모츠키 하천 중류를 가로지른다.

주변 도로의 정비가 진행되던, 다리가 축조된 지 약 80년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철거 계획이 등장하였다. 시민들이 "카노야 지역의 희소한 돌다리로, 보존해야한다"며 보존 활동을 전개하여, 시가 88년에 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보물"로 청소 활동 등을 진행해왔다.

철거 논의가 재부상한 것은 작년 7월 6일 호우가 지나간 뒤의 일이었다. 다리가 유목을 가로막는 등, 하천의 물이 넘쳐 주변 가옥 15채가 침수되었다. 인적 피해는 없었으나 지역 하라이가와 마을 회의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강우량으로, 다시 침수 피해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하여, 다리 철거 또는 이축 보존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시에 제출하였다.

시는 하천의 유로 변경 등을 고려하였으나, 대규모 공사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였기에 단념하였다. 다른 장소로 옮겨 보존하는 일도 다리가 낡았고 난간이 낮다는 점 때문에 "안전관리의 문제가 있고, 어렵다"며 철거하는 기본 방침을 굳혔다.

시 측은, 철거를 위해 문화재 지정해제의 여부에 대해 보호 심의회의 심의를 요청하였다. 9월 24일 심의회에서는, 위원이 "작년의 침수피해는, 돌다리가 원인인 것인가" "지역 사회에게는 귀중한 문화재인데, 제대로 검증할 일이다" 등 철거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심의회는 현지 시찰, 또는 지역주민 및 재난방지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듣고 생각을 정리하였다. 타케노우치 카오루 회장은 "주민의 생명 재산을 존중하면서, 다방면으로 의견을 듣고, 신중한 의논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심의회의 판단을 근거로, 시 측은 철거/보존의 문제를 판단한다. 하라이가와 마을 회의의 쿠스하라 오사무 회장은 "철거로 정해지면 대단히 안타깝지만, 생명보다 중요한건 없다. 현지에 남는다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 1904년에 축조된 오오조노바시 다리



과거에도 각지에서 의논


수해를 계기로 돌다리를 둘러싼 철거/보존의 의논은 과거에도 있었다.

카고시마 시 코츠키가와에서 1993년에 일어난 "8/6 물난리"에서는 가옥 약 12,000 채가 침수도고 1840년대에 축조된 5개의 돌다리 중 2개가 유실되었다. 남은 3개에 대해 철거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보존을 촉구하는 주민이 많아, 카고시마 현은 니시다 다리를 포함한 3개의 다리를 이축 보존하였다.

국가 지정 문화재인 나가사키 현 이시하야 시 메가네바시는, 1957년 이시하야 물난리 때 범람하여 혼묘우가와 하천의 폭을 넓히는 하천 개수를 위해 철거가 계획되었으나, "이시하야의 상징"이라 하여 보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시내 공원으로 이축하였다.

오오이타 현 나카츠 시 지정 문화재 "바케이 다리"는 2012년 호우 재해로, 주변 가옥이 침수되었다. 주민으로부터 철거 요구가 나왔으나, 하천 바닥 굴삭, 호안(護岸) 강화, 위험한 구역의 가옥을 이전하는 등 치수 대책을 진행하여 현지 보존하였다.

▲ 호우로 유목 등을 가로막아버린 오오조노바시 다리 (작년 7월 6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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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과객b 2021/11/05 15:25 # 삭제 답글

    언필칭 문화재라서 손도 제대로 못대고
    무너지면 새로 세우고 깨지면 땜질하고
    이거야말로 꼬리가 대가리를 흔드는 격
    앞으로 우리도 똑같은 길을 걸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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