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네덜란드 풍설서] 캔디 왕국의 시나몬 전쟁 (116-118) 아란타 풍설서





일부만 전한 실론의 정세


그러나 같은 시기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일은 1765년의 네덜란드 풍설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65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실론 섬 캔디(Kandy)의 왕, 키르티 스리 라자싱하(Kirti Sri Rajasinha)와 전투를 벌여 승리하였고, 수도를 점령하였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이 전쟁에 개입하려 하였으나, 캔디 국왕은 지원을 거부하였다.) 그리고 나서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강화를 맺었다. 1766년에 회사는 왕령으로 자유로이 시나몬을 채취할 권리를 손에 넣어, 실론섬의 연안 지역을 회사 영토로 편입하였다. 그리고 실론 상관의 직원은 더이상 캔디 국왕 앞에서 왕국의 법도대로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실론에서 회사의 활동 방식은 17세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 교섭이 아닌 군사력에 호소해, 무역 만이 아닌 영토 확대에도 착수한 것이다. 영국이 인도를 사로잡은 판국에, 인도양 교통의 요지인 실론 섬을 장악하는 것이 급무라고 인식한 것이리라. 

그러나 상관장 일기도 나가사키-바타비아 간의 왕복 서한도, 이 전쟁이나 강화 조약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아무 것도 언급하지 않는다. 막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여주는 일본 측의 사료도 찾을 수 없다. 1765년 풍설서는, 회사가 실론의 영주와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수도를 점령하여 강화를 맺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루지 않고 있다.

一 セイロン国領主と同国内阿蘭陀商館と争論之上及合戦候段、去夏御地来朝之後、咬(口+留)吧表え申越候処、全勝利ニ相成、セイロン領主同国之内片鄙え逃去、城邑阿蘭陀人手に入候段、去閏十二月に申越候に付、咬(口+留)吧より政事之ため頭分之者壱人差越置申候
하나, 실론국 영주와 실론국(同國) 내 아란타 상관이 쟁론 끝에 전쟁까지 이르렀습니다. 지난 여름 귀국(御地)에 내조한 뒤, (실론국 상관이) 교류파 쪽으로 말을 전하기를, 완전히 승리하였으며, 실론 영주는 실론국 내 오지(片鄙)로 도망갔고, 성읍은 아란타인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윤달 12월에 전해들은 것에 의하면, 교류파로부터 정사(政事)를 위해 우두머리(頭分) 될 자를 1인 파견해놓았다고 합니다.

(『화란 풍설서 집성』)


상관장은 아마도 네덜란드의 아시아 지역 내 영토 획득에 대해 막부가 경계할 것을 우려해 상세히 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이 이해한 것은, 네덜란드가 아시아에서 자기 세력을 지켜내고있다는 것 뿐이었으리라. 실제로 네덜란드는 인도에 걸친 발을 빼는 중에 있었지만 그것을 알리는 자는 없었다. 이 1766년 실론 정보는, "서양 근대"의 접근을 알리는 최초의 조짐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일련의 전통적인 정보 속에 함몰되어버린 것이다.


출처: 松方冬子, オランダ風説書, (中公新書, 2010), pp. 11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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