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영국인 포로가 건네받은 미 선주민의 암죽 [특집] 유제품 시리즈

Recipes Project 블로그의 "Look'd Like Milk": Breastmilk Substitutes in New England's Borderlands를 번역합니다.

칼라 세바스코 교수님은 이전 "예티와 인의예지 - 더 읽을거리" 포스팅에서 두번째로 소개한 논문, 이것은 내 몸이다: 뉴잉글랜드와 뉴프랑스 식민지에서 벌어진 성찬식과 식인 행위(This is My Body: Communion and Cannibalism in Colonial New England and New France)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교수님은 미대륙 식민지 시대 민족 간의 교류, 특히 먹을 것을 둘러싼 갈등과 교류를 주로 연구하십니다. 식인 행위와 선주민의 포로가 된 백인 (영국인) 여성의 기록도 이 분이 주목하시는 테마에 속합니다. 앞으로도 간간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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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포로가 건네받은 미 선주민의 암죽

칼라 세바스코

1724년 아베나키(Abenaki)인들에게 사로잡힌 영국 식민 엘리자베스 한슨은 "매일 이동하고 힘들게 사느라 젖이 다 마를 지경이었다."고 불평했다. 한슨이 자신이 포로가 된 동안의 기록을 "사람의 잔혹함을 능가하는 하느님 은혜"(1728)라는 기록으로 남기면서, 자신의 아기가 "아주 수척해지고 약해지는" 것을 보았다. 워낙 말라서 "아기를 눕혀놓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 마디 마디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뉴 잉글랜드 식민지에서 미 선주민에게 사로잡힌 영국 여성들 중에는, 식량 부족과 고된 이동 뿐만 아니라 포로 상태에 처한 심리적 불안 때문에라도 젖이 마르거나 수유에 있어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근세의 의학 전문가들은 유아 섭식의 중요성과 수유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었다. 수유 행위는 어머니들에게 육체적으로 무리가 되는 한편, 어머니와 떨어진 유아는 죽기 십상이었다. [1]

영국 본토였다면 여성들이 수유하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방안이 있었을 것이다. 저베이스 마컴의 (1615년 초판) "영국 주부 The English House-Wife"에는 "부인의 젖을 늘리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한 가지 방법은 "센 우유 맥주(posset-ale)"과 함께 끓인 "콜워트(Colwort)를 풍부히 섭취하는 것"이었다. 우유 맥주란 엉긴 우유와 맥주가 든 음료이고, 콜워트는 양배추 같은 식물이다. 또다른 요법은 흔한 야생 덩굴인 "브리오니아(Briony) 덩굴의 새순과 부드러운 줄기"를 먹는 것이었다. 젖이 나오는 다른 여성이 젖을 물릴 수 없는 여인의 아이를 대신 먹이기도 했다.[2] 그러나 포로 여성은 젖동냥을 하거나 모유량을 늘리는 요법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지원체계로부터 격리되어있기 십상이었다.

다른 근세인들과 마찬가지로, 포로 상태에 놓인 여성은 대안적인 수단으로 아이를 먹여야 했다. 이동하는 대부분 기간 동안 한슨은 "비버 고기 국물이나 다른 내장 국물"을 써서 아이를 "가능한 한 잘 먹였다." 그런 음식을 구할 수 없을 때면 한슨은 "찬물"을 마시고는 "내 가슴에 흘러내리도록 하여" 아기가 "가슴에서 그나마 빨아낼 수 있는 것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였다.  

▲수유 중인 여인을 묘사한 도자기 작품. 18세기. 출처: 런던, 웰컴 도서관.

한슨 같은 이들은 포로 생활 중에도 대안적인 지원 체계를 찾았고, 이 지원 체계는 이들에게 대체 식품을 내주었으며 영국 본토에서 어머니들을 도왔을 의사나 다른 여성들의 몫을 대신해주었다. 한슨의 아기가 여위고 "식욕이 떨어져" 거의 먹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자, 한 아베나키 여인은 한슨이 아이가 수척해짐에 "곤란해하는 것"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녀는 한슨에게 "호두 속알맹이를 가져다가, 깨끗이 씻고, 약간의 물과 함께 빻으라"고 일러주었다. 한슨에 의하면 그 혼합물은 "우유처럼 생겼다." 그런 다음 여인은, 아주 고운 "인디언밥(Indian Corn Meal)"을 조금 넣고 통째로 조금만 끓이라고 했다.

다행히도 그 혼합물은 "아기에게 양분을 주었다." 여인은 한슨에게 "인디언은 이런 식품으로 갓난아기를 자주 먹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아베나키 여성도 한슨처럼 식량부족 기간을 겪거나 여타 이유로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그럴 때 물, 호두, 옥수수의 혼합물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수분, 단백질, 탄수화물을 제공하였을 것이다. 아기의 젖을 떼는 과정에서 영국 여성도 이와 유사한 이유식이나 미음을 자주 먹였으리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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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릴린 살몬, "근세 영국과 아메리카에서 모유수유와 육아의 문화적 시사성", Journal of Social Hisotry 28, no. 2 (Winter, 1994), 260-262, 250.

[2] 동일 논문, 257, 259, 262.

[3] 동일 논문,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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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5/23 15: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24 05: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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