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54. 웅담 橘南谿의 서유기(西遊記)

타치바나 난케이의 서유기, "웅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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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난케이가 활동하던 때와 동시대(1787년)의 사가라 성 지도


54. 熊胆

余、球磨に遊びし頃、相良侯の若殿少し不例の事ありて、余に治療を頼れしかば、其地に暫く逗留せり。彼地元来、熊多くして、熊胆の宜敷を領分の村々より献ずる事也。余も侯府の熊胆を壱具拝領せり。皆越村新兵衛といふ者の取りたる熊胆なり。何れも其村其人を委敷書付て献ずる事なり。胆の重さ纔に壱匁三分、加賀などより出る胆とは甚だ小さし。此地の産は皆小さし。最真物の事なれば、気味は甚上品にして、売買にある熊胆とは格別の物なり。
委敷尋るに、此地に木熊、土熊とて二種あり。土熊は土穴の中に住で、其体大なれども鈍し。木熊は古木のうつろに住、其体小さくして健なり。よく樹木の上にのぼる。其故に木熊の胆は小さけれども気味猛也。土熊の胆は大にして鈍しといふ。又、木熊の胆の中に琥珀手といふものあり。是も亦、上品なり。京都にて選む所は、加賀の熊胆を最上とす。信濃は少し大なり。蝦夷松前より出るは格別大成。然れども、皆、加賀の胆には劣るといふ。熊は又、松前は甚大にして、就中羆などは殊に大に、よく牛馬を抓裂て食ふ。人を害する事も大かたならず。其猛烈あたるべからずとぞ。又、彼地より来る熊の皮を見るに、毛甚深く、皮大にして、毛の色金色なるもあり。毛至て厚きものは、人の手を五ツ重ねて猶よく毛の中に隠るるあり。他国にはかかる熊はたへてなし。
すべての獣を考ふるに、南国は柔弱にして、北方は猛勢なり。熊に限らず、狼などにても、薩州辺抔にては、土人かつて狼をおそれず、猟犬も皆よく狼を取。中国にては、狼の猛悪なる事、皆人のよく知る所也。馬も中国の馬はややもすれば人を咬。九州の馬は、いかほど強き馬にても人を咬事なし。
又、琉球国などには熊、狼などのごとき猛獣は生ずる事もなしと云。万物皆、土地の気により、寒暖の変に応じて剛柔の違ひ有けるにこそ。


웅담 

내가 쿠마(球磨)에 놀러갔을 적에, 사가라(相良) 후작() 가문의 도련님(若殿)께서 조금 편찮은 일이 있으셔서, 내게 치료를 맡기시니, 그 땅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그 땅에는 원래 곰이 많아서, 웅담의 편리함을 영지의 마을로부터 헌상받는 것이다. 나도 후작댁 곳간(侯府)의 웅담을 한 구(具) 받아보았다. 미나코시 마을(皆越村)의 진베에(新兵衛)라는 자가 구해온 웅담이다. 아무래도 그 마을의 그 사람임을 상세히 적어 헌상한 것이다. 웅담의 무게는 고작 한 돈 서푼으로, 카가(加賀) 등지에서 나오는 웅담에 비하면 극히 작다. 그 땅에서 나는 것은 모두 작다. 최고의 진품이니, 기미(氣味)는 극상품으로써, 매매로 나오는 웅담과는 격이 다른 물건이다.
 
상세히 물으니, 그 땅에 나무곰, 땅곰이라는 두 종이 있다. 땅곰은 땅굴 속에 살고, 그 몸집은 크지만 둔하다. 나무 곰은 고목의 구멍에 살고, 그 몸집은 작고 다부지다. 나무 위를 잘 오른다. 그 까닭에 나무곰의 웅담은 작더라도 기미는 맹렬(猛)하다. 땅곰의 웅담은 크지만 둔하다고 한다. 또, 나무곰의 간 속에 호박수(琥珀手)라는 것이 있다.[1] 이것 또한, 상품이다. 교토에서 고른 바로는, 카가의 웅담을 최고로 친다. 시나노(信濃)는 조금 크다. 에조(蝦夷) 마츠마에(松前)[2]에서 나는 것은 격이 다르게 크다. 그렇지만, 모두 카가의 웅담에는 못 미친다고 한다. 곰은 또, 마츠마에는 몹시 커서, 그 중에서도 불곰 따위는 특히 커서, 자주 말과 소를 찢어죽여 잡아먹는다. 사람을 해치는 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맹렬함이 비할데 없다고 한다. 또, 그 땅에서 오는 곰의 가죽을 보니, 털이 몹시 깊고, 가죽이 큰데, 털색이 금색인 것도 있다. 털이 지극히 두터운 물건은, 사람 손 다섯개를 포개어도 여전히 털 속에 잘 숨겨진다. 다른 지방에는 이러한 곰이 결코 없다. 
모든 짐승을 생각컨대, 남쪽 지방은 유약하고, 북방은 맹렬(猛勢)하다. 곰 뿐 아니라, 늑대 따위로 보더라도, 사츠마 주변 등지에는, 토인이 예로부터 늑대를 겁내지 않고, 사냥개도 모두 늑대를 잘 잡는다. 중국에서는, 늑대의 맹악함을,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는 바이다. 말도 중국의 말은 여차하면 사람을 문다. 큐슈의 말은 아무리 힘센 말이더라도 사람을 무는 일이 없다. 

또, 유구국 등지에는 곰, 늑대 따위와 같은 맹수는 사는 일이 없다고 한다. 만물은 모두, 토지의 기에 따라, 춥고 더운 변화에 응해서 유하고 강함의 차이가 있는 것이리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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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초강목에서 다루고 있는 "야녀" 이야기  (예티와 인의예지 中)
"남쪽 지방의 산과 숲은 야녀(野女)로 가득했다.

이 털복숭이 암컷들은 음탕했고, 위험했고, 주체할 수 없는 육욕에 사로잡혀있었다. 여러 목격자는 야녀를 맨몸에 맨발로 걸어다니는 원숭이와 비교하면서, 가죽 쪼가리를 걸침으로써 겨우 아랫도리를 가릴 뿐이라고 했다. 야녀는 인간 남자를 찾아 숲속을 거닐다가 불행한 나그네를 포로로 끌고가서는 강제로 교미했다. 민간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야녀에게 잡힌 나그네가 저항을 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남자는 야녀를 죽인 뒤, 배를 갈라보고는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발견했다. 야녀의 심장이 꼭 아름다운 옥석처럼 생겼다는 것이었는데..."

[2] 
적륜재에서는 "근세의 차가운 바다와 청어" 시리즈에서,
에조의 땅. 저 너머에... (2014년 8월 11일)부터
에조/마츠마에에 대한 연재를 했으니, 참조!

특히, 이곳의 (청어 외에 다른) 특산물에 대해서는, 아래 두 포스팅이 집중적으로 다룬다.


[3] 타치바나 난케이의 열-체질 이론. 
"찬 바람은 돌과 사람 그리고 곰을 강하게 만든다."

고로나가사키 혹은 사츠마는 돌이 자잘하고 부드럽다대개 남쪽 지방은 돌이 모두 부드러워서하등품(下品)이라고 말해진다유구(琉球)의 돌 따위는 특히 부드러워서 쓸 수 없다고 한다


37. 메가네바시 (나가사키) 中

彼地は柔らかなる石たくさんなるゆえにや。

그 땅(중국 남부)은 부드러운 돌이 많은 까닭(에 돌을 깎아서 다리를 짓는 것)이다.



대개 이국 사람을 보건데, 중국 사람은 의복, 언어가 다를 뿐으로, 그저 그 정취는 일본과 조금도 바뀌는 일이 없다. 혹시 우리의 의복을 입혀, 우리의 언어를 익히게 하면, 우리 나라로 뒤바꾸더라도 분별하지 못할 것이다. 유구(琉球)는 의복도 일본과 닮았고, 말도 능히 통하는데, 그렇더라도 그 성질은 온유함이 지나쳐, 일본 사람과는 닮지 않았다. 아란타는 강인하여 조금도 온화한 풍이 보이지 않아, 함께 서있으면 일본인은 유난히 미적지근해 보인다. 그 경위를 생각하건데, 토지의 춥고 더운 기에 의해서 그 (땅에서) 나는 것이 각각 차별된다고 보인다. 중국은 북극성이 땅으로부터 35, 6 도에 뜨는 나라로 일본과 같이 사계절의 기를 갖추어, 중국, 일본 모두 인물, 금수, 초목까지도 모두 비슷하게 가늠할 수 있는 고로, 그 기상도 알 수 없다. 유구(琉球)는 남방에 치우친 나라로, 눈과 얼음도 없는 나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열기는 사물을 부드럽게 하는 이치로, 그 기상까지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홍모는 크게 북에 치우친 나라인 고로 여름이 없는 나라라고도 할 수 있다. 추위는 잘 사물을 굳히는 이치로, 그 기상도 지나치게 강하다. 그러면 동서는 수 만리 벌어져도, 춥고 더운 기가 어긋나는 일이 없으면, 만물은 대개 비슷하게 자라고, 남북은 사오백 리 이상에서 천리나 떨어지면 기후가 크게 달라서, 천지음양의 더하고 덜함은 더욱 유별난 까닭으로, 만물의 모습이 달라서, 사람의 기상도 그것에 응해서 다르다고 보였다. 근소하게 일이백 리 차이가 있는 일본 땅 안에서도,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은 초목도 서로 다르고, 사람의 마음도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하물며, 세계가 넓기로, 크게 천만리가 벌어진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이 이치를 미루어볼 때, 집 안에서도 세계의 기상이나 산물도 대체로 알 수 있다.


한편, 유럽과 이슬람권의 열-의학 이론에 대해서는, 아래 두 포스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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