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자고새 橘南谿의 서유기(西遊記)

"자고로" 이 블로그는 18세기 에도시대 일본의 의사, 타치바나 난케이의 여행기를 번역하는 곳이었는데, 본질에서 멀어져 1년 넘게 서유기를 방치하고 있었네요.^^
마침 트위터 상에서 "자고새"가 언급되어서 서유기의 자고새 기사를 번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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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새



큐슈(九州)에는 보기드문 새가 많다. 치쿠고(筑後)에는 치쿠고새(筑後鳥)라고 그 모양이 직박구리의 조금 큰 정도 되어서 꼬리 길고 깃털색이 새카만데 깃털 밑에 조금 흰 부분도 있다. 이것은 참으로 까치인 것이다. 치쿠고에는 많다. 히고(肥後)에도 때때로 보인다. 

또 히젠(肥前), 히고(肥後) 주변의 바다에 다리 길고 주둥이 길고 조금 회색으로 날개에 흰 점박무늬가 있는 새가 있다. 뱃사람에게 물어보면 "샤쿠(しやく)라는 새"라고 한다. 나는 히고의 쿠마모토(隈本)에 어느 의사를 찾아갔는데, 한 번은 그의 집으로 새를 보내왔다. 주인이 가지고 나와서 내게 "이 새를 아십니까"라고 물길래, "전에 이 주변의 바다에서 본 새인데 카미가타(上方)에서는 보지 못한 새입니다"라고 말하니 주인이 웃으며 "이 새는 중국의 남방에 산다고 하는 자고(鷓鴣)입니다. 뱃사람 따위는 틀리게 말하기를 샤쿠라고 알고 있습니다. 카미가타의 사람에게는 보기드물 법 하니 요리할만 합니다"라며 굳이 갱을 끓이는 것이었다. 그 맛이 참으로 아름다워서 한결 진귀했다. 또 그 날개를 청해서 가져가는데[1] 여행이 길어져서 길에서 쥐한테 빼앗기고 말았다. 이 새가 바로 자고새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남국에서만 있는 새로 많이 시로 짓는데 모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정을 노래한다. 일본에 자고새가 있다는 일을 들어보지를 못해서 의심스럽지만 그 의사도 박물가 되는 사람이니 생각한 바가 있으리라.


九州には珍らしき鳥多し。筑後には筑後鳥とて其かたちひよ鳥の少し大なる程にて尾長く羽色真黒にて羽の下に少し白き所もあり。是誠の鵲成べし。筑後には多し。肥後にも折ふし見ゆ。又肥前肥後辺の海上に脛高く口ばし長く少し鼠色にて翼に白き点紋ある鳥あり。船人にとへば「しやくといふ鳥也」といふ。余肥後の隈本にてある医家を訪たりしに折に彼家へ鳥を送り来れり。主持出て余に͡「此鳥を知り給ふや」ととはる。「先に此辺の海上にて見し鳥にて上方にては見侍らざる鳥也」といへばあるじ笑ふて「此鳥は唐土の南方にありといふ鷓鴣なり。船人などは言ひ誤りてしやくと覚えたり。上方の人にはめづらしかるべければ料理すべし」とてやがてあつものとなしぬ。其味誠に美にしていと珍らしかりき。又其翼をこひて携りしに旅の日永くて途にて鼠の為に奪はれぬ。此鳥いよいよ鷓鴣なりや。唐土にては南国のみにある鳥にて多く詩に作りて皆都遠く離れたる情を述べしや。日本に鷓鴣有事を聞ざることにていふかしけれども彼医家も博物の人なれば考ふる所もあるに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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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치바나 난케이가 희귀생물의 특정 부위만 수집한 사례는 같은 쿠마모토 지방의 하야우오(청새치)도 있다.

"하야우오(早魚)라는 것이다. 주둥이 길이가 2 6치나되는데, 끝이 날카롭고, 껍질은 상어 같으며, 그저 짐승의 뿔 같으니, 물고기에게 (달려)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우니코오루(一角)의 주둥이라는 것도 이 물고기를 보니 믿을 수 있다. 너무나도 드문 일이니, 선장에게 이 주둥이만 얻어서 돌아갔다."

유사 사례로 니콜라스 스테노와 상어 머리 포스팅도 참조.

"1666년 10월, 프랑스 고기잡이배가 리보르노(지금은 이탈리아 영토, 당시 투스카니 공국의 일부) 앞바다에서 커다란 상어를 포획했다. 사람들은 상어를 해안으로 끌고 올라간 뒤, 죽도록 두들겨패고, 부위별로 해체했다. 통째로 옮기기에는 몸집이 너무 컸기 때문에, 상어 머리만 남겼다. 그 머리는 피렌체로 가서, 유명한 덴마크 출신 해부학자/박물학자 닐스 스텐슨(니콜라스 스테노)의 손에 해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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