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베트남의 캄보디아 병탄 시기를 재고하다 (8): 대체 누가 누구와 싸웠는가? [캄보디아 병탄기]




이 포스팅(8)이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


베트남의 캄보디아 병탄 시기를 재고하다 (8): 대체 누가 누구와 싸웠는가?

1830년대 "베트남", "시암", "캄보디아" 사이의 분쟁을 다루는데 너무나도 중요한 책이 있는데, 역사학자가 이 책을 인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바로 초평섬구순비방략(勦平暹寇順匪方略)이다. 

초평섬구순비방략은 1830년대 초 "베트남", "시암" "캄보디아" 사이의 분쟁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응우옌 왕조의 편년체 역사서 대남식록(大南寔錄)이 담고있는 것 보다 훨씬 자세하다. 

바로 그런 정보로부터 이 분쟁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 엮인 문헌 중에는 1834년 시암 군대를 캄보디아에서 축출한 것에 대한 언급이 있다. 두 집단으로 된 군대가 힘을 합쳤음을 언급하는데, 응우옌 왕조의 무관들이 이끄는 베트남 군대와 옥냐 즉 캄보디아 관료들이 이끄는 캄보디아 군대가 있었다. 

이렇게 두 집단이 시암 세력을 뒤쫓는 와중에 시암 군대가 야영한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모두 불에 타 잿더미가 되어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응우옌 왕조의 무관이 시암 세력 쪽에서 싸우던 캄보디아 병사 둘을 잡아 심문했다. 

이 두 남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시암 군대는 사실 시암의 관료인 프라야와 캄보디아 옥냐로 이뤄져있었으며, 병사는 시암, 캄보디아, 라오스 사람[1]으로 이뤄져있었다. (8/8b-9a)


다시 말해, 이 분쟁에서는 시암의 프라야와 캄보디아의 옥냐가 지휘하는 시암, 캄보디아, 라오스 군대에 맞서 응우옌 왕조의 관료와 캄보디아의 옥냐가 싸우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누가 누구를 싸우고 있었던 걸까? 확실한 건 "베트남", "시암", "캄보디아" 사이의 분쟁은 아니라는 것이다. 
 
=====================================================================================================

[1] 라오(Lao) 혹은 노자(獠子)에 대해서는 베트남 민족사에 있어서 청동북은 무관하다? 포스팅 참조.



핑백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