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네덜란드 풍설서] "원문"이 존재했다는 통설 (16-18) 아란타 풍설서


"원문"이 존재했다는 통설


풍설서에는, 원래 네덜란드어 문서가 있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측에는 "풍설서"에 해당하는 특정한 말이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식(nieuws)" 따위의 몇몇 일반적인 용어가 쓰였다. 그렇다는 것은, 네덜란드 측에는 특별한 문서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닐까? 

이 문제에 대해서 이타자와(板沢) 씨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통상적인' 풍설서는) 네덜란드어로 적어서 문서로 제출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와, 상관장이 구두로 서술한 것을 통사가 일본어로 필기했다고 생각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중략) 입에서 귀로 전달하는 방법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원칙적으로는, 상관장은 네덜란드어로 적은 각서를 진상하거나, 혹은 그것을 보여주면서 추가적으로 네덜란드어 또는 일본어로 통사에게 설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아란타풍설서의 연구"). 네덜란드 사람이 네덜란드어 문서를 제출하여, 그것을 통사가 번역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카타기리 카즈오(片桐一男) 씨는, 여러 일본어 기록을 비교해서, 네덜란드 선의 입항 수속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카타기리 씨는, 네덜란드 선에 탑승한 통사(通詞)가 "배에 탄 사람 수", "적하물 목록", "이국풍설서" 따위가 기록된 네덜란드어 문서를 받아서, 부교쇼(奉行所)에 지참해 개봉한 뒤, 데지마에 가져가서 번역을 했다고 한다.

더욱이 "화란풍설서 집성"에서, "수록된 화란풍설서는, 난문蘭文, 역문譯文, 화문和文의 세 종류를 포함하고", "난문이란 화란 상관장이 제출한 네덜란드어 원문을 말한다."라고 함으로써, '통상적인' 풍설서에 네덜란드어가 존재했다는 통설이 정착되었다. 

그러나 "머리말"에서 인용한 메일란(Germain Felix Meijlan)[1]은, 네덜란드어 문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거기서, '통상의' 풍설서의 원문이 되는 문서는 네덜란드 측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가설을 세워, 사료를 다시 보자.

출처: 松方冬子, オランダ風説書, (中公新書, 2010), pp.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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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세기 초(1826년 4월 8일 - 1830년 1월 11일) 네덜란드 상관장으로 부임했으며 "유럽인의 일본무역사 개관(Geschiedkundig overzigt van den handel der europezen op Japan)"을 저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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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진냥 2018/08/20 11:05 # 답글

    사료를 보자, 라고 하지만 정작 풍설서가 한국에 번역 출간된 적은 없다는 슬픈 사실!ㅠㅠ
  • 남중생 2018/08/20 13:00 #

    흐흐, 그래서 이 책을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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