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기적의 공룡, 보레알로펠타! 용은 환골하고 뱀은 탈태한다

안녕하세요. 
공룡에 관심있는 남중생입니다.

이번에는 공룡에 대한 만화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작자는 트위터의 츠쿠노스케(ツク之助) 님입니다.







만화에서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기적이 더 있습니다.
바로 대부분의 갑옷 공룡(안킬로사우루스 계열) 화석은 뒤집힌 채 발굴된다는 점인데요.

만화에서처럼 배를 보이고 누운 모습으로 있는 덕분에 암석으로 잘 덮이고, 보존이 잘 되는 것입니다. ☆미라클☆ 



약 70퍼센트 정도의 확률로 뒤집혀 있는 이유를 학자들이 고민한 결과,
4가지 가설이 나왔습니다.


1. 꽈당 가설 (댕청한 안킬로사우루스 가설)

2. 뒤적뒤적 가설

3. 두둥실 가설

4. 자연 부패 가설 (아르마딜로 로드킬 가설) 



1번 꽈당 가설은 안킬로사우루스가 발을 헛디디거나 언덕에서 굴렀거나 해서 뒤집힌 채로 자주 죽었다는 것입니다. 현대에도 거북이가 이런 식으로 죽곤 합니다. (하지만 종종 다시 뒤집을 수 있기도 합니다.)  

일단 배를 내보인채로 뒤집히면, 이동을 할 수 없을테고 갑옷의 보호를 못 받으니 포식자에게 쉬운 먹잇감인데다가 굶어죽기 십상이었겠죠?

하지만 안킬로사우루스가 살던 북아메리카 해안 지역은 주로 평탄했습니다. 그리고 안킬로사우루스가 이토록 댕청했더라면 1억년 이상 생존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2번 뒤적뒤적 가설은 안킬로사우루스가 죽은 뒤, 포식자들이 안킬로사우루스의 사체를 뒤적이면서 뒤집혔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쉽게 반증이 되었는데, 발견된 안킬로사우루스가 뜯어먹힌 흔적(골절 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3번 두둥실 가설은 안킬로사우루스가 물 근처에서 죽은 뒤, 사체가 쓸려갔고, 부패하면서 배에 가스가 차서 "두둥실" 떠올라 한 동안 떠다녔다는 가설입니다. 이렇게 해서 육지포식자나 연안 분해생물이 건드리지 못한 사체는 가스가 빠진 뒤, 그대로 배를 위로 한 채 가라앉았겠죠?


마지막 자연 부패 가설은 육지에서 죽었더라도 부패하고 가스가 차오르는 압력만으로 자연스럽게 사체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르마딜로 시체의 경우, 자주 그렇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아르마딜로 시체를 분석해본 결과, 엎드린 사체, 누운 사체, 양 옆으로 기운 사체가 모두 특별한 경향성 없이 발견되었습니다.   



올해 2월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두둥실 가설에 대해 밀도와 부력을 계산하는 실험을 했고, 가설과 부합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학계에서는 두둥실 가설을 정설로 보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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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漁夫 2018/06/22 00:59 # 답글

    이런 비슷한 얘기가 쥐라기 공원 처음에도 약간 나왔다 기억합니다. 목이 죽을 때 비틀리는 현상이었나...
  • 남중생 2018/06/22 01:18 #

    오오... 예로부터 학자들을 곤란하게 했던 난제였나 보군요. 영화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 나인테일 2018/06/22 05:29 # 답글

    요새 공룡들은 깃털 달아서 닭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던데 이 녀석은 아닌 모양이군요.
  • 남중생 2018/06/22 10:04 #

    각 공룡 종 마다 털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학자들이 여전히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대체로 수각류(두발공룡)는 현생 조류와 같은 종류이기 때문에 새와 닮은 모습으로 복원을 하는 것이 트렌드죠.

    그렇더라도 깃털/솜털은 크기가 작은 공룡(랩터 류)이 체온조절에 더 득을 많이 보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덩치가 커질수록(티렉스) 신체 일부에만 한정적으로 솜털이 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네발 공룡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레알로펠타나 다른 갑옷 공룡의 경우, 아주 약간의 솜털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겉보기를 바꿔놓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들 갑옷공룡은 글에 나와있듯이 생전 모습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데, 깃털/솜털이 있었다고 볼 유의미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나 봅니다.^^
  • 解明 2018/06/22 10:01 # 답글

    그림이 귀엽네요.
  • 남중생 2018/06/22 10:03 #

    히히, 귀여워서 번역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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