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찻잔에 그려진 야자나무는 미국 독립의 상징일까? 창작물의 원형을 찾아서~




찻잔 바깥면의 풍경에는 중국과 영국의 도자기 장식에서 보이는 문법을 포함하고 있다. 강가 풍경에 둘러싸인 중국식 가옥이나, 한 찻잔에서는 뚜렷하게 작은 배를 탄 두 남자를 표현한 낙서 같은 그림이 있다. 안쪽 면에 그린 바위 위의 나무 역시 중국과 영국의 도자기 모티프(Fig. 4b 참조)와 일관된 평행을 보인다. 한편 몇몇 학자들이 지적했듯이, 팔메토 야자를 닮은 나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유명한 상징물이 된 팔메토 야자나무와의 연결고리를 아찔하게 연상시킨다.

(1760-70년대, 존 바틀럼의 도자기)


과연 바틀럼은 영국과 다른 "아메리카" 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지역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자기에 팔메토 야자나무를 그려넣었을까?


이 귀인의 시골 저택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이 분이 문 밖의 작은 공터에 나와 식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나무 아래에 앉아있었는데, 이 팔메토 야자나무 처럼 생긴 나무는, 그의 머리를 충분히 그늘로 가린데다가, 남쪽을 가렸는데, 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양산까지 세워놓아서, 그 자리는 아주 훌륭해 보였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비대한 사내인 만큼, 그는 커다란 안락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었고, 계집종 둘이 고기요리를 올렸다. 계집종은 둘이 더 있었는데, 이들이 맡는 일은 무릇 유럽의 신사라면 아마도 가만히 보고있지 못할 것이다. 즉, 하나는 이 지주(地主)를 숟가락으로 떠먹이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한 손으로 접시를 들고는, 나으리 어르신이 수염과 호박단 조끼에 흘리는 것을 떠냈다. 황제와 군주가 하인의 서툰 손에 귀찮게 맡기느니 차라리 손수 할 익숙한 일을 이 살찐 거인은 자기 손을 써서 하느니만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1719년,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2편)


아마 아닐거다...^^


이제 우리는 시냇물을 남쪽으로 따라갔는데, 주변 암벽에서 빗물에 씻겨 떨어져내려온 커다란 돌덩이가 가득했다. 암벽 벼랑에는 작은 오두막이 흩어져있었고, 군데군데 농지가 있어서, 중국산 도자기와 다른 공예품에 보이는 낭만적인 풍경을 닮았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이 풍경을 허구라고 여기지만 사실, 있는 그대로 실재하는 것이다. 

(1719-1722, 러시아 사절단을 따라 북경을 방문한 스코틀랜드 의사, 존 벨)


출처: Jonathan D. Spence, The Chan's Great Continent; China in Western Minds, (New York: W. W. Norton, 1999),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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