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어떤 손님, 어떤 가족 이야기 아란타 풍설서

이번 달, 나가사키 데지마에는 흥미로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첫번째 손님은 헨드릭 두프(Hendrik Doeff)의 증손자 케스 두프(Kees Doeff)입니다.



"데지마가 존재한 219년동안 VOC의 상관장은 총 154명이었습니다.(중복되는 사람도 각각 별개로 계수합니다) 대체로 평균 1.4년의 간격인가 싶은데, 실은 한명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초기에는 최대 2년의 체류만 허용되었습니다. 무려 14년을 상관장으로 데지마에서 머문 이 예외적인 한명이 바로 헨드릭 두프입니다." 



그리고 5월 22일 방문한 콘스탄틴 폰 브란덴슈타인-체펠린(Constantin von Brandenstein- Zeppelin) 박사님도 있습니다. 바로 시볼트의 고손자죠.


바쿠후 말기 역사를 아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유명한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Philipp Franz Balthasar von Siebold, 1796-1866)입니다. 실은 우리에게 알려진 소위 "난학"은 어쩌면 이 사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난학이고, 이 사람 이전의 에도시대의 난학은 어쩌면 우리의 통념과 상당히 다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VOC가 아니라 네덜란드 정부가 나가사키로 파견한 인물입니다. (지볼트는 일본어 위키에 따르면 남독일 즉 고지독일어 사용 지역 출신이므로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발음했기 때문에 "시볼트"로 표기한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표준 외래어 표기법의 독일어 용례를 따라 '지볼트'로 표기합니다)



어, 그런데 "필리프 시볼트"의 후손인데, 성은 시볼트가 아니네요? 
네, 그러니까 시볼트의 아들이 아니라 딸의 후손인 것이지요. 


그런데 체펠린(Zeppelin)이라는 성...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찰리 채플린 말고요... 네, 비행선 "제펠린"이요.


네, 그렇습니다. 시볼트의 외손자가 비행선 제조자 체펠린 백작의 딸과 결혼합니다.@@
아래 가계도를 보면 어떻게 "브란덴슈타인-체펠린" 가문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볼트의 일본 쪽 가계도가 조금 이상하다고요?

사실 시볼트의 딸, 쿠스모토 이네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을 유람하며 의술을 공부하고 일본에서 여자로서는 최초의 근대적 "의사"가 되죠.
그리고 그러던 중 임신을 합니다.


이네가 가르침을 구한 "스승" 중 한 명이 강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이네의 딸 타다코의 말에 따르는 것인데, 타다코라는 이름은 "그냥 생긴 아이"라는 뜻입니다.



"다다코의 뒷얘기는 아껴둡니다. 다만 서양 의학을 공부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일본 의학계에 중요한 인물은 어머니였던 오이네이고 그는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예능인이 되는 삶을 택합니다. "混血児というものは、いつの世にも生きづらいことの多いものでございます。"라고 한 그의 표현대로 혼혈아의 삶은 녹록치않았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마 그를 이후 살아나가게 한 중요한 요인의 젊은 시절 미세 슈조의 사랑의 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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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편, 식민지 인도차이나의 현지처 현상에 대해서는, 



덧글

  • 迪倫 2018/05/26 14:31 # 답글

    제가 소개한 두프의 일기 영문판은 영어번역자가 미국에 이주한 두프의 후손이었죠. 이런 후손들이 찾아다니는 것 재미있어요!
  • 남중생 2018/05/26 14:45 #

    맞아요! 그 두프 회고록도 읽어야 하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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