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1849)에 따르면, "서울 풍속에 음력 10월 초하룻날, 화로 안에 숯을 시뻘겋게 피워 석쇠를 올려놓고 소고기를 기름장, 달걀, 파, 마늘, 산초가루로 양념한 후 구우면서 둘러앉아 먹는 것을 '난로회'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조선의 탐식가들》p.73
이 '난로회' 말입니다... 쟁식(鐺食), 벙거짓골 요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는데,
흠영에도 난로회가 나옵니다!

여태껏 뭐가 그리도 "예악과 법도에 맞"지 않는 걸까... 싶었는데,
아마도 여럿이서 다투듯이 먹는 것이 그랬을 것 같습니다.
양반이라면 혼밥을 해야 하거든!
그렇다면 이 날의 일기를 살펴봅시다.

혼밥도 혼밥이지만 새벽 2시까지 뭐하는거야!!
예악과 법도에 맞을리가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량 청년들의 동선은 위와 같습니다.^^
(이 포스팅의 자료는 모두 온라인 전시와 e-book에서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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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784, 유만주의 한양"은 저한테는 워낙 인상 깊은 전시였기 때문에, 이 전시의 패널은 포스팅에 자주 활용합니다.
예컨대, 18세기 조선의 해양기담 취미 포스팅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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