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명나라 학자들이 인식한 설인! - On Yeti and Being Just (4) 예티와 인의예지!

Ming Sasquatch: On Yeti and Being Just
명나라의 설인: 예티와 인의예지에 관하여


시 구절, 그림 한 폭, 나무 한 그루, 한 사람이 "진실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이 진실을 추구하는 욕망에 전깃불 마냥 불을 지핀다는 것이다. 이 불빛은 부지불식 간에 자유로이 다가오는 여타 인식 상황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확신의 경험 뿐 아니라 착오의 경험도 선사한다.... 우리의 노력 없이 다가와서는, 떠나갈 때면 우리는 거대한 노고를 해낼 채비가 되어있다. 



인간형 괴생명체는 중국 문학사 대부분에 걸쳐 등장한다. 명나라 말기 이전까지는 유인원과 사람 사이의 구분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있었고, 오늘날 인간이 아닌 영장류라고 분류되는 생물에게 사람 같은 성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잦았다. 현대 미국 사회에서 야생 인간과 빅풋에 대한 고찰이 사회적, 문화적 조바심을 해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대 사회에서] 인간형 생명체를 연구하는 것은 인간성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일레인 스캐리에 따르면 아름다움은 확신과 오류라는 이중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진실을 추구하는 욕망에 불을 지핀다." 미의 경험에는 알렉산더 네하마스(Alexander Nehamas)가 말한 "근본적인 탈중심(radical decentering)"이라는 것이 따라붙는다고 스캐리는 말한다. 근본적인 탈중심으로 인해 우리는 인식과 믿음을 재고한다.
이시진 같은 16세기 학자들은 야녀(野女)와 예티 같은 짐승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재정의를 해야했다. 미에 대한 고찰을 하면 그 사람이 진실을 경험하는 법도 바뀌듯, 야인(野人)과 인간형 짐승에 대한 고찰도 유사하게 이시진이 인류를 인식하는 법을 형성했다. 이 짐승들은 인간적인 동시에 몹시 비인간적이었다. 이들을 어떻게 이해할지 정하는 노력은 자연을 분류한 책 속 어디에 둘지 알아야 하는 필요성에서 유래했다. 이시진은 경계 동물의 가장 유명한 사례 여럿을 본초강목에서 묘사했다. 


원문 출처: Carla Nappi, "On Yeti and Being Just" in Aaron Gross and Anne Vallely, eds., Animals and the Human Imagination: A Companion to Animal Studies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2),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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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just)아름다움(beauty)은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요?
일레인 스캐리에 따르면, 두 개념 모두 대칭성/균형에 기반한다고 합니다.
- 응당한 처벌, 뿌린 만큼 거둔다, 1대1 결투, 기브앤테이크...
- 대칭적인 얼굴, 균형잡힌 몸매, 황금비율...

또한 영어의 경우, 두 개념 모두 Fair이라는 동의어가 있죠.
(fair이 백인을 뜻하기도 한다는 것은 말하지... 읍읍!)


하지만 특정 문화권에만 국한된 인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여성은 
참하게 생겼고, 착한 몸매를 가졌으며, 미스코리아는 , , 그리고 미를 뽑죠.


P.S.
일레인 스캐리는 한국어로 많이 소개된 학자는 아닙니다. 
퍼스펙타 잡지의 "몬스터 특별호"를 소개하면서 언급된 바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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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생 : [오역 교정] - On Yeti and Being Just 中 2019-04-17 02:21:55 #

    ... "예티와 인의예지" 중에 등장하는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 인용문</a>에서 제가 오역을 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진리가 동맹을 맺고 있는 지금까지의 주장은 그 둘이 동일하다는 주장이 아니다. 시나 그림이나 야자나무나 사람이 "참된" 것이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초대받지 않고 자유롭게 오는 그 어떤 여타의 지각적 사건도 공유하지 못하는 전기 밝기를 가지고서, 확신의 경험과 또한 착오의 경험을 ... more

덧글

  • 까마귀옹 2018/04/30 08:33 # 답글

    실제로 인류 보편적인 미의 기준을 보면 '균형잡힌 체형과 이목구비'라는 공통점이 있다더군요.
  • 남중생 2018/05/01 00:10 #

    네네, 일레인 스캐리가 말하고 있는 점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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