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그래서 기미납은 어딘데?? 마음에 들 지도?

같은 시리즈의 과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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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기미납(Quivira) 국을 설명을 안 했네요.^^

1528년 스페인 사람 카베사 데 바카Cabeza de Vaca는 미국 해안에서 있었던 난파에서  살아남은 뒤 지금의 멕시코 북부와 텍사스 일부 지역을 방랑하고 1536년에 구조되었다. 그는 시볼라Ciboola라고 불리는 장소에 일곱 개의 황금 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인디언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 소식이 스페인에 전해지자, 황금 도시를 찾으려는 탐험대가 즉각 모집되었다. 프레이 마르코스 데 니자Fray Marcos de Niza가 이끈 탐험대에는 카베사 데 베카의 흑인 노예였던 에스테반Estéban이 동행하였다. 1539년 5월에 탐험대는 일곱 주니족 마을 중 하나인 하위쿠를 강제로 스페인 왕의 영토로 선포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정복 중에 에스테반은 주니 족에 죽임을 당했다. 마르코스 데 니자는 멀리 다른 마을들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듬해 스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바스케스 데 코로나도Francisco Vasquez de Coronado가 같은 마을을 찾아 정복하고 그라나다Granada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정복을 계속해서 모두 일곱 개의 주니족 마을을 찾을 수 있었다. 스페인인들은 태양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는 아도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코로나도는 전설의 일곱 황금 도시를 찾는 일을 계속했다. 지금의 미국 영토 내에서 일어난 북미원주민과의 이 유명한 최초의 접촉은 메이플라워호가 오기 80여 년 전에 있었는데, 역사적 중요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록 스페인인들은 황금 도시라고 알아보지 못했지만, 주니족에게 일곱 마을은 금빛을 띠고 있을 뿐 아니라 스페인인이 금에 대해 갖는 것만큼이나 소중한 의미를 듬뿍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Sam D. Gill, <<Native American Religions: An Introduction>>, 2nd ed. (Belmont: Wadsworth, 2005), 11.
(종교학 벌레 님의 황금도시 이야기 中)


엥? 이건 시볼라(Cibola) 이야기 아니냐고요?
다음 위키피디아 기사도 읽어보세요. (술렁술렁 번역했습니다^^)

1540년, 스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바스케즈 데 코로나도(Francisco Vásquez de Coronado)는 대규모 탐험단을 이끌고 황금과 "시볼라의 일곱 도시"를 찾아 멕시코에서 북쪽으로 향했다. 황금 대신 코로나도가 찾은 것은 오늘날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지역에 사는 아파치 족, 나바호 족, 주니 족 등 원주민이 사는 마을들이었다. 

리오그란데(Rio Grande, 현재 미국-멕시코 국경) 강에 다다르자, 코로나도는 실망했으나, 한 원주민으로부터 "키비라(Quivira)"라는 부유한 문명이 동쪽 멀리 있다는 말을 들었다. 키비라의 추장은 나무에서 열리는 황금 잔에 술을 따라 마신다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코로나도는 1541년 천 명이 넘는 스페인 병사와 원주민을 이끌고, 대초원으로 향했다. 키비라 이야기를 꺼낸 원주민이 길잡이 역할을 했다. 

코로나도 탐험대는 동남쪽으로 진군해서 텍사스 지역으로 들어섰는데, 그곳 원주민들은 코로나도가 길을 잘못 들었으며 "키비라"는 북쪽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길잡이를 맡은 원주민은 처음부터 스페인 세력을 뉴멕시코 지역으로부터 유인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들을 대초원의 광활함에 묻혀 길을 잃게 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코로나도는 발길을 잡는 병력의 대부분을 뉴멕시코로 돌려보냈다. 30명으로 이뤄진 스페인 기병, 사제, 원주민과 함께, 코로나도는 북쪽으로 경로를 바꿨다. 30일을 행군한 뒤, 코로나도는 큰 강에 이르렀는데, 이곳에서 버팔로를 사냥하는 원주민을 만났다. 이 사냥꾼들은 코로나도를 키비라로 인도하였다.

결말: 키비라는 실존하였으나, 황금 도시는 아녔다. 화가 난 코로나도는 길잡이를 목 졸라 죽였다.


(...)


"길잡이를 맡은 원주민은 처음부터 스페인 세력을 뉴멕시코 지역으로부터 유인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들을 대초원의 광활함에 묻혀 길을 잃게 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적륜님께서 소개하신 적 있는 영화 "아기레: 신의 분노"는 아래와 같은 자막으로 시작하죠.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정복하고 약탈하자, 인디언들은 엘도라도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아마존 상류의 늪지대에 위치한 황금의 땅을."


탁 트인 대초원은 현대인에게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곳은 아마존 강이나 정글만큼 죽기 좋은 무시무시한 곳이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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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2) 적륜 님의 "아니엄 해협 너머의 전설의 왕국들"

"다타덕국(多朵德國)은 원래 토토테악(Tototeac) 또는 토톤테악(Totonteac)을 마테오 리치가 중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토톤테악은 위치를 잘 보시면 캘리포니아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토톤테악 역시 16세기 후반 스페인인들이 들은 북쪽의 황금의 나라 이름입니다. 실은 이 이름은 애리조나주 지역에 살던 호피족의 다른 이름 중의 하나입니다. 호피족과 16세기 중반 접촉하여 전설을 전해들은 스페인인들이 이를 유럽에 소개하였고 이 내용이 마테오리치의 지도에 반영된 것입니다. 지도 상에서 너무 북으로 가서 있지만 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애리조나에 해당됩니다. 물론 황금의 나라는 아닙니다만..."

토톤테악 역시 비슷한 유래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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