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1894년 여름)의 신부 ~창작물의 원형을 찾아서~














이건 1897년 비엔나 오페라궁전에서 초연된 발레, "조선의 신부"(Die Braut von Korea)의 의상도안입니다.

물론 총 312벌의 의상이 쓰였다고 하지만 현존하는 도안은 이게 유일하죠.

http://www.bildindex.de/document/obj07053790#|home



























그리고 이건 오스트리아의 여행작가, 에른스트 폰 헤세-바르텍의 책 Korea: Eine Sommerreise nach dem Lande der Morgenruhe 1894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 책은 2012년에 "조선, 1894년 여름: 오스트리아인 헤세-바르텍의 여행기"라는 제목으로 국내번역/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원본에 실려있던 그림과 사진 대부분은 번역본에서 누락되어버렸습니다.
유일하게 번역본에 남은 이미지는 "18-19세기에 조선에서만 널리 제작된 '천하도'"입니다.
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지도인만큼, 헤세-바르텍은 이를 구입하고는 책에 게재해서 독어권 독자들에게 재미난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싶었던것인데, 실제로 이 지도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합니다. 

다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도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블로거 분들의 포스팅으로 대체하고, 저는 위의 두 이미지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금성천 님의 조선, 1894년 여름

우선, 2012년 11월 조선일보 기사에는 공연에 참여한 요셉 바이어, 요셉 하스라이터, 하인리히 레겔 등이 "어떻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1895년 출판)의 사진과 공연(1897년 초연)에 쓰인 의상도안을 겹쳐보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유사성이 보이죠. 그래서 전 아마 Die Braut von Korea 제작진이 헤세-바르텍의 여행기를 읽었을거라고 봅니다.

만약 제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 작품을 고증해서 복원해내는데 큰 도움이 되겠죠. 책 속 삽화/사진이 의상제작에 쓰였다는건 책 자체가 발레 공연의 "공식 설정집" 같은 거라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헤세-바르텍의 책에 실린 수많은 사진, 그림, 그리고 묘사하는 글만 잘 활용해도 복원시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실제로 국립발레단에서 복원을 시도했고, 2014년 10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국립발레단 단장이 바뀌면서 취소되었습니다.  


한편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성급한 복원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생각해보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급하다고 하는 것은 헤세-바르텍 여행기 속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과 Die Braut von Korea의 의상도안의 유사성은 제가 이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래 소개드리는 것은 섣부른 복원 움직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블로그 포스트 두 개입니다.
역사 속의 공연작품을 발굴해서 재연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단우 님의 발레 한류와 코레아의 신부, 누구를 향한 인정투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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