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三 玳瑁 (長崎・鹿児島)
23. 대모거북(나가사키・카고시마)
玳瑁は南方蛮夷の海中に生じて、其甲を阿蘭陀人持渡り、婦人の頭の飾り、こうがいとなして、其高値なる事金玉に勝れり。日本にも此玳瑁あり。肥前島原領の海中、其外薩州の南海、大隅国垂水の海中にも是あり。其亀纔かに径壱尺余にしてそれより大なるものなし。故に其甲甚だ薄く櫛に作りがたし。只手箱などの飾りに用ゆ。
바다거북(대모, 玳瑁)은 남쪽 만이(蛮夷)의 바다 속에서 나는데, 그 등껍질을 네덜란드인이 갖고 건너와, 부인의 머리 장식, 비녀로 만드는데, 그값이 금이나 옥 보다 더하다. 일본에도 이 대모가 있다. 히젠(肥前) 시마바라 령(領)의 바다 속,그 외 사츠마의 남쪽 바다, 오오스미국(大隅国) 타루미(垂水)의 바다 속에도 이것이 있다. 그 거북은 너비가 겨우 1 척 남짓으로, 그보다 큰 것은 없다. 고로 그 등껍질도 매우 얇아서 빗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그저 작은 상자 따위의 장식에 쓰인다.
又、珊瑚珠も熊野の海中より出ず。是も甚だ小にして、緒〆などの玉には造りがたし。これを以て見れば、蛮国より渡り来たる珍宝も、皆此国をくわしく尋ね求めなば、あらざるものも有るべからず。
또, 산호주(珊瑚珠)도 쿠마노(熊野)의 바다 속에서 나온다. 이것도 심히 작아서, 주머니에 다는 구슬로 만들기는 어렵다. 이로써보면, 만국에서 건너오는 진귀한 보물도, 모두 이 나라를 샅샅이 뒤져 찾으면, 없는 것도 있을 법 하다.
唐紙も近年薩摩にて製す。甚だ見事にて渡り来たるものより遙かに勝れり。然れども価高直にして、売買には唐土より来たるもの勝手(一)なりとて、京地などへはいまだのぼり来たらず。孟宗竹の笋を水に漬けて腐らしめ造るという。其外細工物などに至っては、唐物に擬して作るに、彼方の物よりはこなたの物大かたは勝れり。太平久敷して人の工も段々に委敷成れり。
중국 종이도 근년에는 사츠마에서 만든다. 굉장한 볼거리로써, 건너온 물건(수입품)보다 훨씬 낫다. 그렇지만 가격이 높아, 매매에는 중국에서 온 물건이 경쟁력 있어서, 교토같은 곳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맹종죽(孟宗竹)의 순을 물에 적셔 썩혀서(불려서?) 만든다고한다. 그 밖의 세공품 따위에 있어서는, 중국 물건에 닮게 만드는데, 그쪽의 물건(수입품)보다는이쪽의 물건(국산품)이대체로 낫다. 오래도록 태평해서 사람의 기술도 점점 교묘해지는 것이다.
(一)安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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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
이 역시 10. 공명의 진태고나 9. 냉난옥 포스팅과 함께, 일본의 전국 방방곡곡에서 나는 국산품으로 중국의 수입품을 대체하려는 "경제 민족주의" 의식으로 엮을 수 있겠네요.
P. S. 2
사실 저도 나가사키에서 대모갑 공예품을 하나 구입해버렸습니다. 참고로, 현대 일본에서는 "별주부"할 때 그 자라 별 자를 써서 별갑(鼈甲, 벳코우)이라고 더 흔히 씁니다.

이런 화지(和紙, 일본 전통종이) 봉투에 넣어줍니다. 가게 엠블렘이 적힌 스티커로 봉해져있고요.

사진 상으로는 예쁜 무늬가 잘 보이지 않네요. 이렇게 작은 건 1000엔 정도 합니다.
보통 동물이나 사물 모양으로 깎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바로 샤미센의 발목(撥, 바치) 모양입니다. 이전 포스팅(5. 비파의 달인)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죠.
보통 기타의 피크 같이 쓰이지만, 저렇게 작은 사이즈로는 힘들겠죠.^^

가게 위치는 나가사키의 명물, 오란다자카 근처의 오란다 도오리에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観海 간판 뿐만 아니라, 이 길 한쪽을 따라서 쭈욱 대모갑 공예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오른쪽 벽돌 건물은 국가지정중요문화재, 구(舊) 나가사키 영국영사관입니다. 여러모로 구경하러 갈만한 곳입니다.
(귤 선생님 말투를 따라가는것 같은데 귀의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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