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19. & 22. 산에 사는 요괴; 텐구, 야마와로, 야마온나? 橘南谿의 서유기(西遊記)


十九 
山女(やまおんな) (宮崎)

19. 야마온나(미야자키)

 

日向国飫肥領の山中にて、近き年菟道弓(うじゆみ)にてあやしきものを取りたり。惣身女の形にして、色殊の外に白く、黒き髪長くして赤裸なり。人に似て人にあらず。猟人(かりうど)も是を見て大いに驚きあやしみ、人に尋ねけるに、山の神なりというにぞ、後のたたりもおそろしく、取すてもせず其ままにして捨置きぬ。見る人も無くて腐り果てけるが、何のたたりも無かりしとなり。又、人のいいけるは、是は山女というものにて、深山にはまま有るものといえり。惣て彼辺にては、菟道弓というものを作りて獣を取る事也。けものの通う道をウジという。其道を考え知りて、其所へ弓をしかけ置き、糸を踏めば弓発して貫く機関(からくり)なり。狼、猪なども皆此弓にて多く取得るとぞ。誠に辺国には種々の怪敷ものも有りけり。

휴가(日向)국 오비(飫肥)()의 산중에서, 근년 우지유미(菟道弓)로 요상한 짐승을 잡았다. 전체 여자의 모양을 하였는데, 색은 유달리 하얗고, 검은 머리카락이 긴 벌거숭이다. 사람과 닮았지만 사람이 아니다. 사냥꾼도 이것을 보고 크게 놀라수상히 여겨,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산신(山神)이라고 말했다고하는데, 뒤탈이 두려워, 갖다 버리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보는 사람도 없어서 썩기에 이르렀으나, 아무런 탈도 없었다고 한다. , 사람들이 말하길, 이것은 야마온나(山女)라고 하는 물건으로, 심산에는 간간이 있는 물건이라고 한다. 대개 그 주변에서는, 우지유미(菟道弓)라는 물건을 만들어서 짐승을 잡는 것이다. 짐승이 다니는 길을 우지라고 한다. 그 길을 알아내어, 그 곳에 활을 장치해놓고, 줄을 밟으면 활을 쏘아 꿰뚫는 기계장치[1]. 늑대, 멧돼지 따위도 모두 이 활로 많이 잡는다고 한다. 참으로 변방에서는 각종 요상한 물건도 있는 것이다.


但し、九州には天狗の沙汰甚だ稀なり。薩州鹿児島辺にはたえてきかず。四国には天狗多しという。伊勢の辺には別して多し。皆高山には是有る様子なり。かかるたぐいも国々の風土によりて多少あるか。

단지, 큐슈에는 텐구(天狗)의 사태(沙汰, 쏟아져 나옴)가 몹시 드물다. 사츠마 카고시마 주변에는 한번도 못 들었다. 시코쿠에는 텐구가 많다고 한다. 이세(伊勢)의 주변에는 특별히 많다. 대개 높은 산에는 이것(텐구)이 있는 모양이다. 이 같은 종류도 지방의 풍토에 따라 많고 적음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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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문에는 기관(機関)이라고 쓰고 "카라쿠리"라고 읽는다. 카라쿠리는 흔히 태엽장치를 말한다. 
남만(포르투갈/스페인)제 카라쿠리 인형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언급한 기사(101. 성상밟기)도 참조. 


* 이 "야마온나" 기사는 정말 이상합니다. 일종의 마네킹(?)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가, 갑자기 정교한 사냥 도구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더니, 마지막 문단에서는 텐구라는 또 다른 산 속에서 사는 요괴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바로 소개할 "야마와로"와의 연관성을 생각할 때, 야마온나도 일종의 요괴라고 보고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이해했습니다. 유미우지가 벌거벗은 여자 모양이라는게 아니라, 우미유지라는 기계화된 덫으로 야마온나를 잡았다는 얘기였군요.^^ 전적으로 제 오역이었습니다. 2018.05.05)


정말 무관할지도 모르겠지만 히치콕 감독의 맥거핀(Macguffin)에 대한 묘사가 생각나네요.
두 남자가 스코틀랜드로 기차를 타고 가는데 한 사람이 “선반 위에 있는 저 꾸러미는 뭡니까?”라고 물었다. 다른 한 사람이 “아 저거요. 맥거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맥거핀이라뇨?”라고 의아하게 묻는 사내에게 다른 사내는 “그건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장치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편 남자는 “이상한 일이군요. 스코틀랜드 고지대에는 사자가 없는데요?”라고 대꾸했다. “아, 그래요. 그럼 맥거핀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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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二 
山童(やまわろ) (鹿児島)

22. 야마와로 (카고시마)

 

九州極西南の深山に俗に山わろというものあり。薩州にても聞きしに、彼国の山の寺という所にも山わろ多しとぞ。其形大なる猿の如くにて、常に人のごとく立ちて歩行(あり)く。毛の色甚だ黒し。此寺などには毎度来たりて食物を盗みくらう。然れども塩気有るものを甚だ嫌えり。杣人(そまびと)など山深く入りて木の大なるを切り出だす時に、峯を越え谷をわたらざれば出だしがたくて、出しなやめる時には、此山わろに握り飯をあたえて頼めば、いかなる大木といえども軽々(かろがろ)と引かたげて、よく谷峯をこし、杣人(そまびと)のたすけとなる。人と同じく大木を運ぶ時に、必ずうしろの方に立ちて人より先に立行く事を嫌う。めしをあたえて是をつかえば、日日来り手伝う。先ず使い終えて後に飯をあたう。はじめに少しにても飯をあたうれば、飯を食し終りて逃去る。常には人の害をなす事なし。もし此方より是を打ち或は殺さんと思えば、不思議に祟をなし、発狂し、或は大病に染み、或は其家(にわか)に火もえ出でなど、種々の災害起りて、祈禱医薬も及ぶ事なし。此ゆえに人皆大いにおそれうやまいて、手ざす事なし。

큐슈 서남단의 깊은 산 속에 속되게 야마와로라고 하는 것이 있다. 사츠마에서도 듣기를, 그 지방의 산 속 절 같은 곳에도 야마와로가 많다고 한다. 그 모양이 큰 원숭이 같은데, 평소에 사람처럼 서서 걸어다닌다. 털빛은 몹시 검다. 이 절 같은 곳에는 매번 와서 음식을 훔쳐먹는다. 그렇지만 소금기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나무꾼 따위가 산 깊숙이 들어와 커다란 나무를 베어 옮기려고 할 때에, 봉우리를 넘어 골짜기를 건너지 않으면 옮기기 어려워, 옮기는 일을 고민하는 때에는, 이 야마와로에게 주먹밥을 주면서 부탁하면, 아무리 큰 나무라고 하더라도 훌쩍 들쳐 메고, 잘도 봉우리 골짜기를 넘어, 나무꾼에게 도움이 된다. 사람과 똑같이 큰 나무를 옮길 때에, 반드시 뒤에 서고 사람보다 앞서 가는 것을 싫어한다. 밥을 주어 이것을 부리면, 날마다 와서 돕는다. 먼저 부리는 것이 끝난 뒤에 밥을 준다.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밥을 주면, 밥을 먹어 치우고 도망간다. 평소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다.[1] 혹시 이쪽에서 (먼저) 이것을 때리거나 혹은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하면, 불가사의한 저주를 내려, 발광하거나, 혹은 큰 병이 옮거나, 혹은 그 집에 돌연 불이 나는 등, 각종 재해가 일어나, 기도나 의약도 닿지 못한다. 이 까닭에 사람 모두 크게 두려워해 섬기며, 손찌검하는 일이 없다.[2]


此もの只九州の辺境にのみ有りて、他国に有ることを聞かず。冬より春多く出ずるという。冬は山にありて山(わろ)といい、夏は川に住みて川太郎というと、或人の語りき。然れば川太郎と同物にして、所により時によりて名の替れるものか。

이것은 오직 큐슈의 변경에만 있는데, 다른 지방에 있다는것은 듣지 못했다. 겨울에서 봄까지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겨울은 산에 있어서 야마와로(山操)라 하고, 여름에는 강에 살아서 카와타로(川太郎)[3]라고 하니, 혹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카와타로와 같은 것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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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방금 전에 절에서 뭘 한다고...?


[2] 24. 외다리 새 (쿠마모토)

"이 바위동굴 신의 심부름꾼이라고 전해져서, 예로부터 혹시 이 새를 잡았을 때는, 이 근방 마을에 여러 가지 저주가 일어나는데 태풍, 홍수, 역병 따위가 대단히 앞다투며 발생해, 백성의 한탄이 말도 못할 정도다(이런) 까닭으로 이 땅의 사람들은 몹시 서로두려워서 꺼리고 경외한다."


[3]카와타로(川太郎)는 대개 캇파(河童)를 말한다. 이는 수달의 머리부분만 본 사람들의 착각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수달이 산에서 통나무를 옮길 수 있을리는 없다. 반면 캇파는 오이를 좋아해서, 오이를 주면 해꼬지를 하지 않거나 오히려 보상을 준다는 속설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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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역사관심 2015/02/12 01:43 # 답글

    저 스코틀랜드인의 이야기는 정말 이상한 구조로군요; 야마온나이야기는 세월이 흐르면서 막 중첩된 구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 남중생 2015/02/12 14:07 #

    사실 "맥거핀"은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즐겨쓴 기법입니다. 저 일화에서처럼 무언가 알수 없는 소재를 등장시켜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정작 그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도 않을뿐더러 이야기의 전개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트릭을 일컫는 말이죠.
    https://mirror.enha.kr/wiki/%EB%A7%A5%EA%B1%B0%ED%95%80
  • 남중생 2018/05/05 00:33 #

    야마온나 이야기는 제 오역이었습니다.ㅠㅠ
    사냥 도구가 여자 모양이었다는게 아니라, 자동화된 사냥도구로 저런 요상한 괴물을 잡았다는 것이었습니다.
  • 역사관심 2018/05/07 07:20 #

    아 그렇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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