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역사학 사절



16-17. 동물들로부터 배우는 지혜 (카고시마) 橘南谿의 서유기(西遊記)



一六 渡り鶴 
(鹿児島)

16. 바다를 건너는 학 (카고시마)

 

琉球近き島に、屋久島という島、大なる島にて、むかしは日本の外なる一ヶ国として国史などにも屋久国人来朝するなどと見えたり。此島に八重嶽(やえがだけ)とて高さ十三里の高山あり。此山より良材を産じて、世に称する薩摩杉などいう木も此山より出ずるとぞ。又、此島よりよき硯石を出だす。甚だ上品なり。一面珍蔵せり

유구(琉球)에서 가까운 섬으로, 야쿠시마(屋久島)라는, 커다란 섬이 있는데, 옛날에는 일본 밖의 일개국으로 국사(国史) 따위에도 야쿠국인(屋久国人) 내조(来朝)하다따위로 (기록된 것을) 보았다.[1] 이 섬에 야에가다케(八重嶽)라는 높이 13리의 고산(高山)이 있다. 이 산에서 좋은 목재가 나서, 세간에서 칭하길 사츠마 삼나무 따위로 불리는 나무도 이 산에서 나는 것이다, 이 섬에서 좋은 벼룻돌이 난다. 몹시 상품(上品)이다. 나도 한 장을 얻어 소중히 소장하고 있다.

すべて南国の鶴、春に至り、北方に渡らんとする時は、数千里の北海を一飛に越え行く事ゆえに、羽つかれて海中に落ちんことを恐るるゆえにや、此屋久島の八重嶽を廻りて空高く飛上り、虚空に至りて、それより北に向いて飛渡るなり。中途にて羽つかれて次第に落つるといえども高くより飛事ゆえに、容易に海面まで落つる事なくして、朝鮮の地方へ付く事とぞ。この八重嶽の絶頂より猶々舞々して虚空に入る事なれば、人の目も及ばざる高くに入りて、はじめて北に向かうなり。

대개 남국의 학은, 봄이 되면, 북방에 건너갈 때는, 수 천리의 북해를 단번에 날아 건너가는 까닭으로, 날개가 지쳐 바닷속에 빠지는 일을 두려워하는 까닭인지라, 이 야쿠시마의 야에가다케를 돌아서 하늘 높이 날아올라, 허공에 닿아서, 거기에서북으로 향해 날아 건너간다. 중도에서 날개가 지쳐 차례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높은 곳에서 나는 까닭에, 용이하게 해면(海面)까지 떨어지는 일 없이, 조선의 지방에 닿을 수 있는 것이다.[2] 이 야에가다케의 정상에서 다시금 날개짓하며 허공에 오르니, 사람의 눈도 미치지 못하는 높은 곳까지 올라, 처음으로 북쪽에 향하는 것이다.

雁などにても小鳥類にても、北地より日本へ渡り来るには、中途にて羽つかれて海中に落ちんことを(おもんばか)りて、鳥ごとに枯木の枝くわえて来るなり。海中にて羽つかれば、枯木の枝を海面に浮かめて、その上に下り立ちて、羽をやすめ、又其枝をくわえ飛来る事とぞ。それゆえ北海辺にては、秋の初め、()りの渡り来たりし時は、海浜に枯枝おびたたしく落ちあるなり。秋の頃は海浜の人、雁の捨置きたる枯木の枝をひろい集めて風呂を焚きて、漁人集り浴することなり。是を北海辺にては雁風呂という。微少の禽獣といえども相応の智はあるものなり。

기러기 따위든 작은 새 종류든, 북쪽 땅에서 일본에 건너오는것은, 중도에 날개가 지쳐서 바닷속에 떨어지는 것을 염려해서, 새마다 고목의 가지를 물고 오는 것이다. 바닷속에서 날개가 지치면, 고목의 가지를 해면에 띄워서, 그 위에 내려앉아, 날개를 쉬고, 또 그 가지를 물고 날아오는 것이다. 그 까닭에 북쪽 해변에서는, 초가을, 기러기가 건너오는 때는해변에 마른 가지가 굉장하게 떨어져있다. 가을이 되면 해변의 사람들이, 기러기가 버려둔 고목의 가지를 주워 모아서 욕조를 데우는데, 어부들이 모여 목욕을 한다. 이것을 북쪽 해변에서는 기러기 욕조(雁風呂)라고 한다. 자그마한 금수라도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지혜가 있는 것이다.

[1] 일본에서 오키나와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일본서기의 기술에 616년, 야쿠진掖玖人 즉 남방 사람이 귀화했다"는 것이다. (http://www.gogung.go.kr/file/gal/20141212_Ryukyu_01.pdf)

[2] 반대로 겨울철에는 큐슈 등지에서 학이 겨울을 난다. 나가사키, 오무라 같은 곳은 시가지에도 학이 자주 보인다. 

(사진: 오무라 시, 2015년 1월 14일)

 


一七 猟犬(かりいぬ) (鹿児島)

17. 사냥개 (카고시마)

 

薩摩は武国にて、若き人々山野に出でて鳥獣を猟ること他国よりも多し。すべて山野に猟するにはよき犬を得ざれば(かな)()叶事(ざること)なり。彼辺の犬、常の人家に養い飼うものは長低(たけひき)く、上方の犬よりも少し小なり。常に座敷の上に養うて、上方の猫を飼うがごとし。至極行儀よく、上方の犬よりは柔和なり。異品というべし。

사츠마는 무예의 고장()으로, 젊은 사람들이 산야(山野)로 나가서 조수()를 사냥하는 일이 다른 지방 보다 많다. 무릇 산야에서 샤냥하는데는 좋은 개를 얻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 그 (사츠마) 주변의 개는, 일반 민가에서 먹여 기르는 것은 몸높이가 낮고, 카미가타(上方)[3]의 개보다 조금 작다. 평소에 마루 위에서 길러서, 카미가타의 고양이를 기르는 것 같다. 지극히 예의바르고, 카미가타의 개보다 유화 (柔和)하다. 별종(異品)이라고 할만하다.

又、猟に用いる犬は、格別に長け高く猛勢にて、座敷に養うことなく、上方の犬を飼う通りなり。其猛勢なる事は上方の犬に十倍せり。先年虎の餌の為に彼国の犬を入れしに、其犬、虎の咽に咬み付きて虎を殺せし事、世間の人の物語にあるごとくなり。かかる猛勢なる犬ゆえに常々は二三疋寄り集まれば早必ず咬合うて(かまびす)しきに、大勢猟に出ずる時などは諸方の犬を皆々繋ぎて牽行(ひきゆ)く事なるに、町を出ずるまでは(そば)近く寄れば必ず咬合うて(さわが)しけれ(ども)、既に山に入ると、其犬ども常々はいかように中悪敷よく咬合う犬にても甚だ中よく成りて、綱を(ほど)き離して犬のこころまかせに馳廻(はせまわ)らすれども犬同士咬合う事無く、互いに助合うて山を働くなり。是向うに猪鹿(いしか)という敵あるゆえに、犬ども皆一致の味方に成りて、中よき事ぞと。

, 사냥에 쓰이는 개는,각별히 키가 크고 맹렬해서, 마루 위에서 키우는 일이 없고, 카미가타의 개를 기르는 대로 한다. 그 맹렬하기로는 카미가타의 개의 열 배나 된다. 전년에, 호랑이의 먹이로 하려고 그 지방의 개를 들여보내니, 그 개가, 호랑이의 목덜미를 물어뜯어서 호랑이를 죽인 일이, 세간 사람들의 이야깃거리라고 한다. 이처럼 맹렬한 개인 까닭에 평소에는 2, 3 마리를 붙여 놓으면 반드시 서로 물어뜯으며 소란스러운데, 여럿이 사냥에 나갈 때는 여러 곳의 개를 제각각 매어놓고 끌고 가게 되는데마을을 나오기 까지는 곁에 가까이 붙으면 반드시 서로 물어서 소란을 일으키더라도, 어느덧 산에 들어가면, 그 개들이 평소에는 아무리 사이가 나빠서 서로 잘 무는 개였더라도 몹시 사이가 좋아져서, 줄을 풀어주어 개가 마음대로 뛰어다니게 해도 개끼리 물어뜯는 일이 없고, 서로 도와주면서 산을 타는 것이다. 이는 저편에 멧돼지와 사슴이라는 적이 있는 까닭에, 개들이 모두 일심단결하는 동지가 되어, 사이가 좋은 것이다.

是に依りていうに、むかし朝鮮御陣(ちょうせんごじん)の時、彼地にては日本人いかなる者も皆一致に成りて、相互いに助け合い、至極親しかりしとぞ。向うに異国人の敵あるゆえに、日本人同士は格別に親厚く成りける事、尤もの事なり。一家の中にても親子、兄弟、夫婦等の中あしく争い怒る事は内証事にて、畢竟は栄耀我儘などともいうべきにや。もし盗賊にても入らば、いかなる中悪敷家内にても一致に成りて防ぐべし。此故に詩経にも、兄弟かきにせめげども、外には其あなどりをふせぐとも見えて、他人の親しきよりは仲悪敷骨肉の方厚かるべし。此所を心をひそめて考え弁えば、おのずから友愛、弟順の道にも叶いて、親しきより以て疎に及ぶの(おしえ)をも知るべし。人畜の別なく同種の(したしみ)、同根の愛は天地自然の道なり。

이것에 빗대어 말하건대, 옛날 조선 정벌[4] , 그 땅에서는 일본인 어떤 자도 모두 일심단결하게 되어, 서로서로 도와주고, 지극히 친해진 일이 있다.[5] 저편에 이국인의 적이 있는 까닭에, 일본이 사이는 각별히 친밀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집안에서도 부모자식, 형제, 부부 사이가 나빠 다투고 화내는 일은 비밀로 하고, 필경 영광은 제멋대로라고도 말할 만하다. 혹시 도둑이라도 든다면, 아무리 사이가 나쁜 집안에서도 일심단결해서 막을 것이다. 이 까닭에 시경(詩経)에도[6], 형제 사이에 원망하더라도, 밖에서는 그 모욕을 막는다고 보이고, 타인과의 친함 보다는 사이나쁜 골육과의 사이가 두터워야 한다. 이것을 마음을 감춰서 생각하면, 스스로 우애, 제순의 길에도 이뤄져서, ()으로부터 소()에 미친다는 가르침도 알 만 하다. 사람, 짐승 구별 없이 같은 종족의 친(), 같은 뿌리의 애()는 천지자연의 길이다.


[3] 교토/오사카 근처, 관서지방.
[4] 임진왜란을 말한다.
[5] 임진왜란 당시 가토 키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관계를 생각할 때, 이는 믿기 어렵다. 아마도 (전시에도 사이가 나빴다는) 사실과 반대로 전승된 것이 아닐까 싶다. 

(NHK대하드라마 군사 칸베에 中. - 2:00 가량까지가 가토와 고니시의 다툼.)


[6] 시경 151 소아(小雅)/ 녹명지십(鹿鳴之什) 제4편 상체4장
兄弟鬩于牆 外禦其務 每有良朋 烝也無戎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우나 밖으로는 그 수모를 막느니라. 매양 어진 벗이 있으나 도와주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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