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〇一 絵踏(長崎)
101 성상밟기 (나가사키)
肥前国嶋原領を通りし時は、所々に改め番所有て、手形を取替、番所よりも添手形抔を渡し、何方より何方へ通行する人にて、今宵は何といふ所に泊まると、しかと極め、もし途中にて、隙取て初にいひたる泊りまで行付がたき時は、途中にて病気のよしを届け、其留りし所より又添手形を出す事也。加様にむつかしき事は、天の四郎が天草一揆ありてよりこのかたの事也。浪人者を吟味し、別て宗旨を厳敷改むる事也。嶋原の城下抔にては毎年町在所ともに宗門改めの時、絵踏といふ事あり。役人、切死丹の本尊の絵像を持廻り、家ごとに男女老少限らず皆々切死丹宗にあらざるよしを言せて、証拠の為に絵像を踏する事也。もし内心に切死丹を尊信する者は此絵像を踏事あたわず、其時は召捕て吟味する事也。天草一揆の時は此辺の者共皆々切死丹宗門になりし所、其後改宗して正敷宗旨に成しといへども、もしや内心に猶信仰する者も有べきやとて、かく他国に勝れて宗旨を厳敷改むる事とぞ。猶、其種も有事にや。
히젠국(肥前国) 시마바라령(嶋原領)을 지나던 때에는, 곳곳에 "심문 초소"(改め番所)가 있어, 증거 문서를 교환하고, 초소에서도 첨부한 증거 문서를 건네, 어디서부터 어디로 통행하는사람으로, 오늘밤 어떤 곳에서 묵는지를, 확실히 정하고, 혹시 도중에, 시간이 걸려 처음에 말한 숙소까지 도착하기 어려울때에는, 도중에 병의 연유를 전달해, 그 묵는 곳에서 또 첨부한 증거 문서를 내야 한다. (이토록) 더욱 어려워진 것은, 아마노시로가 아마쿠사잇키(天草一揆)를 일으킨 것으로부터 이렇게 된 것이다. 낭인(浪人)들을 조사하고, 따로 종파를 엄히 고친다. 시마바라 성 안에서는 매년 마을 재소(在所)들에서 종교재판(슈몬아라타메, 宗門改め) 때, 성상밟기라고 하는 것이 있다. 관리가, 키리시탄 본존(本尊)의 그림을 갖고 돌며, 집집 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키리시탄 교도가 아니라는 연유를 말하게 하여, 증거를 위해서 그림을 밟게 하는 것이다. 혹시 마음 속으로 키리시탄을 존숭하는자는 이 그림을 밟을 수 없어서, 그 때는 체포해 조사한다. 아마쿠사잇키 때는 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키리시탄 종문이 되었던 바, 그 후 개종하여 올바른 종파가 되었다고는 해도, 혹시나 마음 속으로 또 신앙하는 자도 있을 수 있어서, 이렇게 타국(다른 지방)보다도 종지(宗旨)를 엄히 심사하는 일이라고 한다. 또, 그 씨앗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過し年も、百姓畠を堀て土人形弐つ堀出せしが、小児のよきもて遊びと思ひて畠より取帰り、棚に上て置しに、或時、彼百姓の留主に彼土人形棚の上にておのづから躍れり。小児見付て、面白覚へ、父の百姓帰りて後しかゞと語りてほしがりければ、父大に驚きあやしみ、其後心を付て見るに、折々彼人形おのづから動きければ、大に恐れて、もしむかしの切死丹の者共抔が所持せし人形にやと、急にもとの畠に埋めしとぞ。狐狸の所為にてありしや。又、彼宗旨の古物にても有しや。人皆怪み恐れしと也。
지난 해에도, 백성(농부)이 밭을 파서 흙 인형 두 개를 파내었는데, 어린 아이가 가지고 놀기에 좋다고 생각해 밭에서 갖고 돌아가, 선반에 올려 놓았는데, 어느 때, 그 백성이 집을 비우자 그 흙 인형이 선반 위에서 스스로 뛰었다. 어린아이가 발견하고는, 재미있다고 여겨, 아버지가 돌아온 후 여차여차 이야기해 갖고 싶어하니, 아버지는 크게 놀라고 수상히 여겨, 그 후 유심히 보았는데, 그 인형이 스스로 움직이니, 크게 두려워, 혹시 옛날 키리시탄의 신자가 소지한 인형인가 하고, 급하게 원래의 밭에 묻었다고 한다. 여우나 너구리의 소행이었을 것이다. 또, 그 종파의 옛 물건이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모두 괴이하게 여겨 두려워하였다.
▲1730년 출간, 슈우친 오토기 카라쿠리 킨모우 카가미구사(拾珎御伽璣訓蒙鑑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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